누구에게나 추억의 음식이 하나쯤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생 때, 친구가 맛있다고 끌고 간 신림동 백순대가 그런 음식 중 하나인데, 신림동은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많이 멀었음에도, 백순대를 한 번 먹은 후에 그 맛을 못 잊어서 몇 번을 연달아 갔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먹던 순대볶음과는 전혀 다른 맛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 백순대의 독특한 소스 맛에 반해 주변 지인, 친구들을 참 많이 끌고 가서 먹곤 했다. 처음 백순대를 먹어보는 친구들이 맛있어서 감탄하는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면서 즐거웠던 나. 그러고는 다른 맛있는 음식들이 물밀듯 밀려와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밤에 반쪽이와 산책을 하던 중(먹을 거 찾으려고 산책을 자주하는 커플), 하늘도시에 백순대집이 생긴 걸 보고 다시금 추억에 잠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