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반쪽이가 출근한 아침이면, 아침에 뭔가가 느긋해진다. 잠도 조금 더 자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배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면 느지막이 먹을 것들을 찾아보곤 한다. 여유로운 주말이란 이런 것이지. 집에 맛있는 게 가득한 날이었지만, 내가 혼자 먹을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먹고 나서 설거지하는 게 유난히 귀찮은 날(자주 그러긴 하지만), 나는 배달을 시켜서 먹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양껏 먹곤 한다. 반쪽이가 먹자고 하는 것들과 내가 먹고 싶은 게 다를 때, 대부분 반쪽이의 취향에 맞추기 때문에, 이렇게 쉬는 날 내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그래서 운서동 살 때부터 배달비(5,500원이었나)가 비싸도 주기적으로 먹었던 '반미 362'에서 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