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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소개 Delivery foods

영종도 하늘도시 배달비 비싸도 주기적으로 먹게 되는 존맛탱 반미 ㅡ 반미362

민트구름 2024. 1. 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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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반쪽이가 출근한 아침이면, 아침에 뭔가가 느긋해진다.

잠도 조금 더 자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배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면 느지막이 먹을 것들을 찾아보곤 한다.

여유로운 주말이란 이런 것이지.

집에 맛있는 게 가득한 날이었지만, 내가 혼자 먹을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재료를 준비하고 먹고 나서 설거지하는 게 유난히 귀찮은 날(자주 그러긴 하지만), 나는 배달을 시켜서 먹고 싶은 것들을 충분히 양껏 먹곤 한다.

반쪽이가 먹자고 하는 것들과 내가 먹고 싶은 게 다를 때, 대부분 반쪽이의 취향에 맞추기 때문에, 이렇게 쉬는 날 내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그래서 운서동 살 때부터 배달비(5,500원이었나)가 비싸도 주기적으로 먹었던 '반미 362'에서 반미를 주문했다. 

거리가 더 가까워져서 배달비도 예전보다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원래도 반미를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반미 362의 반미는 뭔가 더 맛있고 끌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생각해보려 한다.

주문하자마자 정말 빠른 속도로 배달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신나서 현관문을 열어 배달된 음식 봉투를 들고 바로 한 컷 찍음. 두근두근 

<배달 봉투마저 귀엽고 맛있어 보임. 연유커피도 같이 주문했다.>

 

배달: 배달이 빠르면 확실히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반미 362는 배달시키면 항상 배달이 굉장히 빠르게 왔다. 이번에도 배달 주문을 마치고 잠깐 세수하고 양치하고 나와서 식사하면서 함께 볼 미드 세팅 완료하자마자 배달 완료. 기가 막힌 타이밍에 굉장히 만족한 고객.

빠른 배달 덕분에 갓 만들어진 반미를 맛볼 수 있어서 재료가 더 신선하고 맛있게 느껴지는 건가 싶다.


<나의 소중한 브런치 메뉴 - 연유 커피, 연유 바게트, 오믈렛 반미>

 

항상 닭가슴살 반미를 시켜 먹다가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서 오믈렛 반미를 주문했다.

아침 식사량이 굉장히 많은 편인 나는 혼자 다 먹기 위해 저렇게 주문했는데, 다 먹고 포만감이 딱 좋았다. 

사실 반미만 먹고 연유 바게트는 반쪽이 퇴근하면 맛보게 해주려고 했다가 반미양이 나에게는 적게 느껴져서 연유 바게트까지 조금씩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 

친환경 종이 포장지도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저렇게 소스가 조금 샐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면 배달 음식의 포장 상태도 좋은 편.

어찌 보면 배달 기사님들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가볍고 간단한 배달이 까다롭고 무거운 국물 음식 같은 것들보단 선호 돼서 왠지 가게 입장에서도 배달을 잡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사장님, 배달 기사님, 손님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윈윈 전략.

<연유 커피>

 

베트남 연유커피의 맛: 베트남 커피는 특유의 향과 짙은 고소함이 매력이다. 

일반 커피에 비해서 진하고 더 쌉쌀한 맛이 강한데, 그래서인지 달달한 연유와 잘 어울린다.

라떼맨인 나는 라떼를 즐겨먹긴 하지만, 이렇게 베트남 블랙 커피에 연유를 섞어서 먹으면 그 나름의 깔끔하면서도, 라떼 같은 고소함에 달콤함까지 즐길 수 있어서 주문해서 반미와 같이 먹곤 한다.

달콤 쌉쌀한 진한 베트남 연유커피를 한 입 쭉 들이켜고 상큼한 반미를 한 입 먹으면 세상 시름을 다 잊는다.

 

이번에 처음 도전해 보는 메뉴인 연유 바게트의 맛이 궁금해서 연유 바게트를 먼저 꺼내 보았다. (반쪽이랑 같이 먹으려고 했다는 말이 이렇게 바로 거짓임이 드러나다니...)

포장을 벗기는데, 바게트에서 마늘 향이 살짝 풍겼다.

<생각 이상으로 맛있는 연유바게트>

 

반미 362의 바게트는 쌀 바게트이고 세상 맛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데, 거기에다가 가벼운 느낌이 든다.

진짜 신기한 맛이다. 먹어도 크게 거북하지 않다.

사실 나는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기도 하고, 빵을 많이 먹으면 속이 금방 더부룩해진다. 

그런데 반미 362 바게트를 먹으면 속이 편한 느낌이다. 쌀이라서 그런 건지 재료가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양을 많이 먹게 된다는 게 단점...

 

연유바게트의 맛:  그렇게 맛있는 쌀 바게트 빵에 연유가 듬뿍 발려있고, 거기에 살짝 마늘 다진 것까지 섞여서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게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마늘의 맛이 마늘 바게트처럼 강하지도 않은데, 향은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달달한 맛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한입 먹자마자 정신 차려보니 다 먹었다.

특히나 연유 커피와 먹으면 너무 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의 궁합이 너무도 잘 맞았다. 

<오믈렛 반미>

 

오믈렛 반미의 맛: 이제 주 메뉴인 반미를 꺼내본다. 두툼한 오믈렛이 매력적이다. 

얇게 고기도 깔려있고, 양파와 고수(내가 추가함, 조금 추가하는 건 무료)가 들어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다른 야채가 안 들어있어서, 닭가슴살 반미와 비교하면 샐러드를 먹는 듯한 상큼함은 없다는 점. 그리고 양파의 맛이 강해서 양파는 조금만 넣도록 요청하거나 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대신 두툼한 오믈렛의 풍부한 맛과 계란의 구수함이 바게트 빵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다음에 오믈렛 반미를 시키게 되면 양파를 빼고 다른 야채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샐러드와 빵을 같이 먹는 느낌이 좋아서 반미를 먹는 나는 다음에는 닭가슴살 반미를 주문해야겠다.

<두툼한 오믈렛 근접샷>

 

전체적인 맛은 역시나 만족스러웠고, 반미는 포만감은 있지만 더부룩하거나 먹고 나서 속이 안 좋은 건 없어서인지, 하나만 먹으면 허전할 수 있다. 그래서 나처럼 바게트나 연유바게트를 따뜻하게 구워달라 해서 같이 곁들여 먹거나 커피를 같이 마셔주면 더욱 풍부하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후에 반쪽이 데려가서 시그니처 반미와 콘치즈 반미도 먹어봤다. 

시그니처 반미는 베트남식으로 햄이나 야채 등 여러 재료를 가득 넣어서 만족스러웠고, 콘치즈 반미는 양파 때문에 맛있게 톡톡 터지는 콘의 맛을 느끼는 걸 방해해서 역시나 양파는 빼달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치즈의 맛이 달콤 짭짤하면서 부드럽고 식감 좋은 콘과 잘 어울렸다. 


배달도 빠르고 포장 상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 반미의 맛도 뛰어난 반미 362. 

글을 쓰는 지금도 또 주문해서 먹고 싶다. 

배달비 아끼려면 포장을 해야 하는데(집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항상 배달을 애용함)...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배달시키는 나.

그래도 이곳은 항상 주기적으로 생각날 것 같다.

가볍게 식사하고 싶지만 포만감은 느끼고 싶을 때, 반미 362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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