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함께 나누기 : )

음식점 소개 Restaurants

영종도 분위기 맛집인데다가 맛까지 뛰어난 찐 맛집 ㅡ 서가앤쿡

민트구름 2024. 1. 3. 16:42
반응형

예전부터 맛있다고 유명했다가 한동안 뜸해지고 보이지도 않던 ‘서가앤쿡
대구에서 처음 생긴 음식점이라는 얘기를 들었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뭘 먹었고 맛이 어땠는지 기억나지는 않았다.
어느 날 우연히 방문했던 건물에서 보고는 영종도 하늘도시에도 서가앤쿡이 들어오다니 신기하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방문을 하게 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밖에서 서가앤쿡이 보일 때마다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했다.

요즘엔 양식 메뉴가 안 땡겨서 좀체 갈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불금이 되어 반쪽이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를 기회를 준 날, 서가앤쿡이 생각나서 방문을 하게 됐다.
 

건물 2층에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막상 앞에서 보면 고급스럽고 멋진 입구.
블랙과 금빛의 조화가 세련되어 보이면서도 따뜻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딱 봐도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 센스가 있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니 이전에 안 와본 것 같기도 하고, 내 기억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내가 방문했다고 생각한 서가앤쿡은 이렇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내가 너무 가게 이름을 많이 들어서 다른 곳에 갔었는데 서가앤쿡을 가 본 걸로 착각한 것 같긴 하다. 

탄성을 자아내는 예쁜 장식물.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연말 느낌을 이렇게나 멋지게 내다니.
크리스마스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기분 확실히 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가게는 생각보다 내부가 훨씬 넓고 반짝거렸다.
까치 본능이 있는 나는 반짝이는 걸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데, 사진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모른다.
안 들어가고 입구부터 사진을 찍어대니까 종업원들이 많이 쳐다봤다.

식당 인테리어 소품이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어서 집에 들여놓고 싶을 정도였다.
트리도 내가 좋아하는 촌스럽지 않으면서도 반짝이는 예쁜 트리.
다음번에 트리를 집에 하게 되면, 금색과 보라색으로 장식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보라색은 다른 곳에서 보고 결심함) 원래도 좋아하는 트리들이 저렇게 집합으로 있으니까 더욱더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곳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이렇게 그냥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놓은 음식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콘셉트 자체가 크리스마스 카페 이런 느낌으로다가. (아이디어 비용 받고 싶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로 설렘을 주는 느낌이 있으니까 나 같아도 자주 방문할 것 같은데.

이곳은 트리 맛집이기도 하다.
사과가 가득 달려 있는 것 같으면서 황금빛이 가득 반짝이는 트리 앞에서 한참을 쳐다보고 사진 찍고 했다.

그대로 가져다가 우리 집에 전시하고 싶다. 

좁더라도 내 방에...

손님이 없는 편은 아니었는데, 공간이 너무 넓다 보니까 이렇게 텅 빈자리들이 있었다. 

이런 자리도 편해 보이긴 했는데, 다른 편한 좌석들이 많아서 손님들은 다 그런 테이블로 몰려 있었다.

한참 동안의 음식점 투어를 끝내고 마침내 자리를 잡자마자, 이렇게 종업원분이 생수 한 병과 세팅을 끝내주신다. 

몰랐는데 접시랑 스푼, 포크 왜 이리 감각적이고 예쁜 것인가.

반응형

 

가게 분위기에 정신을 못 차리고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한(?) 나는 앉자마자 메뉴를 탐독했다.
이미 분위기에 반해서 음식도 안 먹어봐도 맛있을 거 같은 확신이 왔다.

하지만 메뉴 사진을 보니 또 정신을 못 차렸다. 이렇게 메뉴를 열심히 찍은 건 처음이다.

왜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일까? 

음식 선택을 할 때 나의 우유부단함은 극대화되는 편인데, 서가앤쿡에서는 그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주문한 메뉴 중 레몬 맥주가 처음으로 나왔다.
맥주맛보다도 레몬의 시큼 상큼한 향이 강하게 나서, 시~원한얼음잔에 담은 레모네이드 같았다.
목 넘김도 부드럽고, 알싸하니 정말 맛있었지만, 약간 쌉싸름한 맥주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반맥주를 더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새콤 달달한 레몬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신나게 빨대로 빨아서 다 마셨다.

나중에 얼굴 벌게짐.

거의 고기구이 세트메뉴가 메인인 것 같아서 시켰는데, 기가 막혔다.
엔간한 고기구이집 갈 바엔 여기를 오자고 다짐할 정도로.

우리는 큐브목살한상을 먹었는데, 보기에는 일반적인 고기구이와 여러 재료들이 함께 있는 느낌이었지만, 막상 먹어보면 탄성이 나온다.
그 비결은 내 생각엔 팬에 얇게 깔린 소스인 것 같은데, 감칠맛과 적절한 간이 끝내주게 재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입에 넣었을 때, 육즙과 소스가 하나가 되어 풍부한 맛으로 입안 가득 풍미를 살렸다.

다른 한상 메뉴들은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목살큐브한상에는 또띠아가 나온다.
모든 재료를 또띠아에 싸 먹을 수 있었는데, 고기와 버섯, 계란프라이, 양파 등에 볶음 김치랑 양념을 넣어서 싸서 입에 한가득 먹으면서 천국을 경험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싶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맛에 나와 반쪽이 둘 다 놀랐다.

오일 파스타도 간도 적절하고 면도 맛있었는데, 특히나 오일 소스에 풍미가 있어서, 입에 넣고 씹을수록 고소했다.
감칠맛도 있어서, 오일의 느끼함도 없었고 너무 맛있었다.

이 메뉴는 구성에 또띠아가 나오는 대신, 감자튀김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뭔가 아쉬웠던 우리는 감자튀김까지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감자튀김마저도 너무나 바삭하고 적당하게 굵으면서 겉바속촉에 가성비 갑이었다는 후문.

여기도 글을 쓰면서 또 가고 싶다.
집에 먹을 것만 없으면 당장 뛰어가는 건데.
내일쯤 도전해 봐야지.



그러고 바로 방문해서 다른 메뉴 도전한 후기! 

이번엔 파히타 한상을 도전해 봤는데, 파히타 한상에는 파스타나 리조토를 하나 선택할 수 있다.

고기도 목살, 닭고기, 새우, 앞다리살 이렇게 구성이 다양해서 돼지고기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는 점.

구성이 목살 한상과는 확연히 달랐는데, 나는 목살 한상이 더 좋긴 하다.

고기들이 너무 푸짐해서 거의 다 못 먹고 남겼는데, 목살만 먹었을 때가 더 풍미와 소스와의 조화가 좋았다.

가운데 콩 소스는 독특하고 맛있었는데,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는 너무 묽고 양파맛이 많이 났다.

하지만 맛은 다 기본 이상은 하니까 굉장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감자튀김이 메뉴에 또 포함이 안되어있었네. 글 쓰면서 그걸 깨닫다니...

이번에는 파스타 대신 리조토를 시켰다. 

게살 오이스터 리조토.

약간 매콤하면서도 맛깔난 해산물의 향이 느껴졌다.

웬일로 해산물 향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내 반쪽이도 잘 먹었다.

게살은 몇 개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소스에 그 맛이 녹아있었고, 리조토는 밥을 조금 딱딱하게 만드는 곳이 많은데,

밥도 적당히 씹기 좋았다.

여러 가지 구성의 고기 근접샷. 목살이 제일 맛있었고, 그다음이 닭고기, 그다음에 새우 그리고 정체 모를 부위. 

그래도 엔간한 고깃집에서 먹는 이상의 퀄리티이다.

베이컨 까르보나라는 너무 느끼하지도 않으면서 간도 적절했고 동시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베이컨이 들어갔는데도 깔끔한데 고소한 맛을 내다니, 대단한 손맛이다.


분위기도 설레는 멋진 분위기인데, 놀랄 정도의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영종도의 서가앤쿡에서 그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나중에 내 최애 리스트를 작성해 볼 예정인데, 무조건 들어갈 음식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