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함께 나누기 : )

카페 소개 Cafes

선정릉 유럽느낌 레드카펫 분위기에서 미니 붕어빵까지 맛있게 즐기는 커피 맛집ㅡ 해머스미스커피 삼성선정릉역점

민트구름 2024. 1. 8. 10:03
반응형

요즘 카페가 워낙 많다 보니,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가 주변에 많이 보인다.

카페는 커피 맛을 중심으로 가는 나는, 아무리 분위기가 좋거나 콘셉트가 독특해도 커피 맛이 좋지 않으면 재방문은 안 하게 된다. 그만큼 카페 분위기에만 신경쓰고 커피맛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곳들이 많다.

 

회사 밀집 지역인 선정릉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보이는 카페가 하나 있는데 컨셉이 독특했다.

내부가 온통 붉은 빛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바로 '해머스미스 커피'

 

이 곳을 처음 발견 했을 때, 검색해 보니 이미 프랜차이즈로 지점이 여러 곳에 있었다. 

카페의 분위기에 이끌려 처음 방문한 이후, 지금은 커피 맛에 반해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자주 방문한다.

카페 내부는 고급스러운 앤틱 느낌이어서 약간 위화감이 들 법도 하지만 의외로 들어가보면 편안하다.

실제로 테이크아웃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카페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들어가면 고급스러운 붉은 빛으로 사방이 물들어있다.

원래 붉은 빛은 부담스럽고 촌스러워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곳은 전반적인 색감이나 분위기가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특히나 나는 까치같이 반짝이는 걸 보면 환장하는 습성(?)이 있는데, 외국 영화에서 볼법한, 보석처럼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있어 카페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방이 레드카펫이라 레드카펫 위를 걷는 느낌도 기분이 좋았다.

반응형
반응형
반응형

QR을 찍어서 카카오 주문도 가능하고, 기본적으로는 들어가자마자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다. 

벽면이 유럽 어딘가를 여행하는 느낌처럼 이국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해서 좋았다.

예전에 해외를 여행할 때, 백패커 같은 숙소에 들어가면 로비가 이런 느낌이 많았는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다.

디저트류는 쿠키랑 미니붕어빵이 있는데, 처음 왔을 때, 디저트가 많지 않은 걸 보고, 커피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커피 맛이 더 기대가 됐다. 

정신 없는 손님들이 우산을 많이 놓고 갔다가 찾으러 와서 자기 우산 없다고 난리 많이 쳤나보다. 우산은 꼭꼭 챙겨다닐 것.

그래도 우산 놓고 나가다가 저렇게 크게 써 놓은 안내문을 보고 잘 챙겨서 갈 것 같긴 하다.

모든 주문은 꼭 키오스크로 해달라는 요청이 붙어있다. 꼭 참고할 것.

<까치인간 눈에 비친 반짝이는 샹들리에 조명을 보면서 힐링하기>

다시 샹들리에 근접샷.

노출 콘크리트에 샹들리에가 달려 있는 걸 보니 뭔가 어울리지 않은 듯 어울린다. 

옷으로 말하면 믹스매치, 그리고 음식으로 말하면 퓨전의 느낌.

그리고 샹들리에는 보고 있으면 예쁜 악세서리가 생각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면서 악세서리를 사고 싶은 마음도 동시에 든다.

카운터에서 볼 수 있는 붕어빵 기계가 너무 귀엽다.

미니 붕어빵은 주문을 하면 이렇게 바로바로 틀에서 구워주는데, 붕어빵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는 이걸 보자마자 홀린 듯 붕어빵도 주문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시스템이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구워주는 붕어빵이라니... 무조건 맛있지. 

미니 붕어빵에는 슈크림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언뜻 냄새가 델리만쥬랑 비슷한데, 냄새로 현혹했다가 맛으로 뒤통수 치는 델리만쥬와는 다르게 정말 맛있어서 계속 들어간다.

 

여유가 있으면,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반짝이는 샹들리에에 심취해 있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나는 굉장히 바쁜(?) 현대인이기에 포장을 했다. 

뜨끈 뜨근한 미니 붕어빵과 아이스라테를 주문해서 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봉투 속의 귀여운 미니 붕어빵>

 

봉투에 뜨끈하게 갓 구운 미니 붕어빵을 담아서 귀여운 모습을 찍어봤다.

앙증맞은 한 입 크기의 붕어빵을 보니 깜찍해서 웃음이 났다.

붕어빵 한마리랑 눈 마주친 사진.

종이 봉투에 담아주시니깐 더 맛있게 보이는 효과. 

따뜻한 붕어빵을 종이 봉투에 들고 가면서 프랑스 파리에는 바게트를 들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는 붕어빵을 들고가는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낭만적이라고 느꼈다.

<겉바 속촉 달콤 고소한 미니 붕어빵>

 

꺼내 든 미니 붕어빵은 딱 한입 크기여서 좋았다.

고소하게 바삭한 표면이 달달하게 느껴질 때쯤 입안에서 다 녹아 없어짐.

따뜻해서 그런지 빵은 촉촉하고 더욱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앞으로 자주 사먹을 예정. 지금도 먹고 싶어서 밥먹고 사먹을까 고민중이다.

<아이스 라떼>

 

제일 중요한 커피.

카페에 들어갔을 때부터 구수한 커피 향이 인상적이어서, 커피를 굳이 안 마셔봐도 맛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아이스라테임에도 불구하고 진하게 나는 커피 향이 기분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아이스 커피에 잘게 갈린 얼음을 안좋아하는데, 해머스미스커피는 잘게 갈린 얼음을 쓴다.

그래서 이 부분 아쉽네 하면서 맛을 반신반의하며 한입 쭉 빨대로 들이켰는데, 세상 고소하면서도 커피의 향과 맛이 풍부하다. 왜 이렇게 맛있는지...

다 마시는 순간까지 커피의 향이 진하게 나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이스 커피가 그러기는 힘든데 대단하다.

 

분위기와 커피 맛, 그리고 귀염둥이 미니붕어빵의 맛까지 모두 잡은 곳.

나의 고된 노동에서 잠시나마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곳이라 참 고맙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