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민트구름의 설레는 새로운 카페 경험 공유 시작 합니다~!

휴일이면 늦잠을 자는 날이 많기 때문에, 브런치를 많이 먹는 편이다.
브랙퍼스트(Breakfast)+런치(Lunch)의 개념은 시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확실히 일어나는 시간에 식사의 시간도 영향을 많이 받고, 늦게 일어나서 각자 활동을 조금 하다가 식사를 하는 우리 커플의 경우, 브런치의 개념으로 식사를 할 때가 많다. 브런치는 역시 집에서 간단히 차려 먹는 것보다 주변 브런치 맛집으로 데이트 겸 나갈 때 그 자체로 기분도 좋고 힐링이 된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운동에 성공한 우리 커플은 스스로에 대한 포상으로 브런치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사실 가기로 한 브런치 카페는 이전부터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심지어 전날 자기 전에 내일 아침에 이곳을 가야겠다고 다짐하고 잠들었다. 먹을 때만 J가 되는 파워 P. 이렇게 생각하면 나의 모든 열정과 재미를 먹는 거 관련 일을 해야하나 고민이 든다.
예전에 회사 후배가 강력 추천해준 '브런치빈'. 이미 여러 리뷰를 보고 메뉴에 감탄을 하면서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던 나였기에, 더욱 기대가 많이 됐다.
알고 보니, 벌써 여러 곳에 있는 프랜차이즈 브런치 카페였다. 영종도 하늘도시까지 들어온 정도면 굉장히 큰 브랜드 카페라고 볼 수 있다.

카페에 대해 알아봤더니, (갑자기 급관심) 원래는 마케팅 회사였고 작은 카페로 시작했다가 '왜 한국에는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브런치카페는 없는 것인가'의 의문을 갖고, 하나씩 가맹점 계약을 하면서 지점을 늘려갔던 곳이다. 보니까 SPC와 MOU도 맺었던 게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빵은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종도의 브런치빈 지점은 스타타워라는 곳에 있다.
굉장히 높은 층에 있는 걸 보니, 왠지 뷰가 좋을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카페로 들어가는 길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깨알 같이 이벤트 홍보도 하고 있는 안내 입간판.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주문한 금액별로 브런치를 주문한 사람에게 브런치 메뉴를 하나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
수요일에 연차를 써야 하나 잠깐 고민함.

이렇게 입구에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있는 게 참 좋다.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방문을 했어도 언제 오픈을 하고 운영이 되는지 손님의 입장에서는 파악하기 힘든데, 올 때마다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분인 것 같아도 굉장히 많이 신경 쓴 느낌이 든다.
이곳은 카페임에도 방문 전에 브레이크타임(3:00~4:30 PM)이 있다는 걸 꼭 생각해야 한다.

찾아보면 리뷰가 꽤 많은데도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줄 수 있는 리뷰 이벤트가 있다.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인데 분명히 들어가기 전에 봤는데, 주문할 때 바로 까먹은 까마귀. 그래도 미리 챙겨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들어가는 입구 앞에 크게 잘 설명해 둔 점이 마음에 든다.

선인장이 바로 앞에 있는지 몰랐는데, 꽤 멋지게 나왔다. 갑자기 사진 보고 흡족.
카페에 들어가면 좋은 풀향기 같은게 확 나면서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나는 이렇게 세련됐는데, 따뜻해보이는 공간을 좋아한다. 조화이긴 한 것 같았지만 풀 장식도 눈을 편하게 만들어줘서 좋았다.

카페 입구부터 쭈욱 풀내음이 가득한 모습. 보기만 해도 상쾌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
들어가면서 키오스크는 없고 주문을 직접 받는 곳이 있다.


카페가 생각보다 많이 넓었다. 좌석 간 거리도 충분히 넓었고, 그래서 더욱 개인적이고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손님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공간이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이게 바로 인테리어의 힘인 듯하다.

딱 봐도 음료의 종류가 많을 것 같아보이는 카운터.
브런치 종류도 어떤 느낌인지 저렇게 진열이 되어 있고, 다양한 시럽이 진열되어 있었다.
집에도 저런식으로 많은 시럽을 모두 다 갖춰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곳곳에 물과 커틀러리(나이프, 포크 등)를 제공하는 카운터가 있었다. 배려심 있는 무릎담요와 정갈하게 정돈된 카운터가 보기 좋았다. 공간이 넓어서 한 군데에만 카운터를 두지 않고 곳곳에 둔 점도 참 편리하고 좋은 이미지를 주었다.

정말 이미지를 잘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곳곳에서 카페의 로고를 볼 수 있다. B에 포크 귀여운 거 아냐?
눈에 완전히 들어오는 형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귀엽고 친근한 느낌이 드는 로고였다.

카운터 옆에 아기자기하게 피규어로 꾸며놓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반짝이는 트리 옆에서 미러볼 곰돌이 피규어가 반짝이는데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기분이 좋아진다.

높은 층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뷰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좋은 뷰는 자리가 다 찬 듯 보였다.) 그래도 내부 공간이 모두 쾌적하고 인테리어가 느낌 있는 곳이라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창도 크고 보니까 야외석도 있는 것 같았는데, 일단 그곳도 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날 좋을 때 햇볕을 쐬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기분내기 좋을 것 같다.







가장 신나는 시간이 왔다. 메뉴 구경하고 먹을 음식을 고르는 시간.
종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음료를 고르기도 힘들었고, 브런치 메뉴가 다 맛있어 보여서 선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특히나 나는 음식에 있어서는 결정 장애가 심한데, 이건 바로 심한 나의 식탐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엔간한 걸 골라도 다 맛있을 것 같아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으로 보이는 브런치 플래터 메뉴로 먹기로 했다.
음료의 종류도 너무 많았는데, 커피를 안마셔서 커피는 라떼맨인 나는 아이스 라떼로 골랐다.
이런 곳이 집에서 가깝다니, 이건 하늘의 계시다.
앞으로 하나씩 와서 다 먹어보고 음식 후기를 올려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우리는 미리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는데, 주문을 하고 나면 진동벨을 주시면서 포인트 적립을 물어본다.
무조건 해야지. 엄청 많이 오게 될 것 같은데.
처음 방문했는데, 벌써 700원 정도가 적립이 됐다. 적립이 많이 되는 편이라 포인트 적립은 종업원분이 물어보지 않아도 챙겨서 해야겠다. 따로 가입 절차가 있지 않고 그냥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는 되는 시스템이라 간단하고 쉬워서 포인트가 신나게 적립될 거 같은 확신.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안내문들이 참 깔끔하다. 특히나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곳곳에 붙어있어서, 와서 작업을 하너가 혼자 와서도 시간 보내기 참 좋을 것 같다. 주차 공간도 있어서, 셀프로 주차를 배치되어 있는 태블릿에 등록할 수 있다. 몇 시간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시간까지는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문한지 20분 정도 안되게 지나서 진동벨이 울렸다.
약간 음식 나오는데 걸리네? 생각할 정도에 딱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배고팠던 우리가 기다림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자마자 음식이 나온 정도. 그런데 음식의 비주얼을 보니 시간 그거 좀 걸려도 문제가 전혀 안될 것 같았다. 보자마자 박수가 절로 나오는 비주얼이었다.
메뉴에 있는 사진이랑 이렇게 실물이 똑같이 나오는 경우는 많이 못 봤는데, 메뉴의 사진을 뚫고 그대로 나온 듯,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데다가 데코레이션도 예술작품처럼 예쁜 음식에 넋을 잃었다.

반쪽이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는데, 그 위에 올려진 풍성한 스크램블에그와 여러겹 쌓여있는 맛있어 보이는 햄까지.
혜자가 따로 없었다. 이렇게 미친 비주얼을 보고 있자니 근접촬영 참을 수 없지.

사진을 찍는데 내 얼굴과 반쪽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빨리 맛을 보고 싶었다.
프렌치토스트의 맛: 계란 물이 촉촉하게 스며들었는데, 겉은 약간 바삭하고 고소하게 구운 엄청 두꺼운 식빵의 쫄깃한 식감이 맛있는데, 여기에 메이플 시럽까지 뿌려먹으면 그 고소함이 배가 된다. 완벽한 스크램블 에그를 부드럽게 떼어내서 식빵 한 조각에 올리고 여기에 메이플 시럽을 더해서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시킬 수도 있었다. 스크램블 에그만 먹어도 그 간과 부드러움이 굉장히 맛있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의 맛: 일단 나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 브런치빈의 커피는 산미는 느껴지지 않고 고소함에 가까웠다. 그런데 약간 커피에서 탄 맛 약하게 느껴지고 커피 맛이 연한 편이다. 커피가 엄청 맛있지는 않고 무난한 수준이었다.

확실히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 건데, 반쪽이가 주문하는 거에 비해 나의 주문은 항상 더 과한 느낌이다. 조절해야지.
하지만 이런 비주얼을 내가 주문을 안했으면 볼 수 있었겠는가!
정말 이렇게 정성이 가득담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 접시에 가득 담아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브런치는 감동이다.
구성도 알찼고, 역시나 메뉴판 사진을 뚫고 나온 듯한 멋진 비주얼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샘플러 플래터의 맛: 말해 뭐해. 딱 뛰어난 비주얼과 똑같은 맛이었다. 재료 구성이 다양한데 재료 하나하나가 아쉬운 점이 없이 굉장히 맛있다. 샐러드도 나오는데 샐러드에 아보카도도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 이거 원가 엄청 높을 텐데 이 돈에 먹을 수 있다고? 하고 가성비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나온 소스의 정체가 조금 궁금했는데, 맛을 보니 샐러드 드레싱 같아서 샐러드에 가득 뿌려 먹었다.
전체적으로 고소한 고기, 버섯에, 나도 스크램블 에그가 내 몫으로 아쉽지 않게 나왔고, 평소 먹지 않는 소시지도 많이 짜지 않고 식감도 꼬독꼬독 맛이었다. 빵도 담백하고 바삭 쫄깃해서 다른 재료들과 잘 어울렸다. 돈을 더 내도 먹을 듯한 양과 퀄리티는 만족 이상이었다.
아이스 라떼의 맛: 약간 탄 맛에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커피의 맛을 우유와 조화시키니까 더욱 고소했고, 넣는 우유의 양을 조금 더 줄이면 정말 라떼의 고소함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약간 심심했는데, 그래도 아메리카노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모든 면에서 다 만족스럽기는 힘든데, 브런치 빈 영종하늘점은 100점이 만점이라면 110점을 주고 싶은 카페였다.
뷰가 약간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뷰를 보러 오기보다는 브런치를 먹으러 오는 목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커피도 나름 양도 많고 괜찮은 맛이었고, 거기에 혜자로운 양과 뛰어난 맛, 그리고 섬세한 곳곳의 서비스와 배려들. 주문을 받는 종업원 분들도 파이팅이 넘쳐서 보기 좋았다. 포인트로 우리 커플의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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