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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소개 Restaurants

김포공항 살살녹는 돈가스 맛집 ㅡ 호시카츠

민트구름 2024. 1.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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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김포공항에서 만나서 식사를 하고 롯데몰을 운동 삼아(?) 걸어 다니던 중에 맛집 레이더가 발달한 친구의 눈에 띈 식당. '호시카츠'

분명히 방금 먹었는데도 둘다 이 식당을 보자마자 여기 맛있겠는데? 하는 대화를 나눴다.

워낙 둘 다 먹는 걸 좋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성격이라 이 친구의 촉을 나는 무조건 신뢰하는 편이다.

 

맛있어 보인다고 다음번에 와서 꼭 먹어보겠다던 친구가 그 바로 다음 날 가족들을 이끌고 이 식당을 찾았는데, 돈가스가 너무 맛있었다고 꼭 가보라고 추천해 줬다. 입에 살살 녹았다는 표현을 여러번 반복했던 내 친구.

깐깐한 주부 친구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면 정말 맛있는 식당일 거라 확신을 하고, 내 반쪽이를 데리고 방문하게 되었다. 첫 방문 후에 그 맛과 분위기에 너무 만족스러웠던 우리는 호시카츠를 또 방문했다.

<웨이팅 기계가 있는 걸 보면 맛집임에 틀림없음>

 

롯데몰 안에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웨이팅을 걸어놓고 제 때 입장 안한 다음에 와서 자기 차례 지나갔다고 한다던가 다른 식당으로 가서 노쇼인 경우 등이 많은가 보다.

그래서 웨이팅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을 이렇게 길게 적어두었다.

미리 주문할 메뉴를 생각할 수 있게 웨이팅 기계 앞에 메뉴를 두어,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 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른 저녁시간에 갔는데, 벌써 웨이팅이 걸려있었다.

<식당 앞의 메뉴판>

 

돈가스에 주력해서 돈가스 정식 메뉴 외에는 소바와 우동이 간단하게 있다.

메뉴판에 튀김 장인의 손이 사진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튀김에는 진심으로 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주력 메뉴가 정해져 있고, 가짓수도 많지 않으며 선택하기 쉬운 음식점 좋아한다.

그리고 왠지 돈가스에 진심인 집 같아서 더 맛에 기대가 됐고 결론적으로도 만족 100%였다.

<고급스러운 음식점 외관>

 

음식점 입구부터 고급스럽다. 분위기가 일본의 다다미방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 입구도 열려있긴 하지만 미닫이 문처럼 보인다. 좌석이 각각 구분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기본적인 소스들과 주문 키오스크>

 

테이블에는 돈가스 소스, 드레싱, 핑크 솔트, 시치미 가루가 준비되어 있다. 

유즈코쇼?라는 처음 보는 짭짤하면서 유자 향이 나는 피클 같은 것도 있었다. 

조금씩 돈가스에 올려서 먹으면 입맛을 돋운다.

<새콤하고 맛있는 드레싱과 고소한 돈카츠 소스>

 

드레싱은 잘 흔들어서 가득 뿌려주면 더욱 양배추 샐러드를 맛있게 즐길 수 있고,

나는 원래 돈가스에 돈가스 소스를 찍어먹거나 뿌려먹는 편은 아니지만, 돈가스 소스도 굉장히 맛있어서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었다.

<유즈코쇼>

 

유즈코쇼는 노란빛의 맛있어 보이는 유자를 다져서 여러 가지 재료를 가미한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상큼한 걸 좋아하다 보니 나는 오히려 느끼할 수 있는 돈가스에 맛을 잡아주기에 최고의 양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자향이 풍부해서 내 반쪽이는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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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는데 결제는 나가면서 한다.

키오스크에는 입구쪽에서 본 여러 가지 돈가스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우리는 미리 정해놓고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로스카츠(등심)와 히레카츠(안심)를 각각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히레카츠 정식>

 

히레카츠는 로스카츠에 비해 지방이 적고 담백하다고 쓰여 있었는데, 나는 오히려 기름에 튀겨서인지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게 똑똑 끊어지는 히레카츠의 식감이 맛있고 좋았다. 

동그란 모양도 재밌고, 입에 넣고 씹으면 고소한 육즙이 새어 나와서 씹을 때 입안에 가득한 느낌이 최고.

양배추도 얇게 산같이 쌓아줘서 같이 먹으면 생각보다 세트의 양이 엄청 많았다.

먹다 보면 포만감이 굉장히 큰 편.

장국도 다른 돈가스 음식점에서 주는 미소 장국의 느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가 있는 야채수프 같아서 더욱 맛있고 좋았다.

<반쪽이가 주문한 로스카츠 정식>

확실히 로스카츠는 지방이 더 많은 부위라 그런지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웠다. 

쫄깃한 맛은 히레카츠가 더 있었고, 로스카츠는 부드러운 느낌.

튀김옷이 더 많은 면적에 있어서 그런지 겉바속촉의 식감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히레카츠 근접샷>

 

보기에는 작아 보였는데, 막상 먹으면 배가 굉장히 부른 히레카츠.

사진으로만 봐도 고기 단면이 두껍고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같이 주르르 흐르는 내 침.

튀김도 얼마나 바삭한지 바삭 쫄깃 정말 씹을수록 입이 행복하다.

 

돈가스는 튀김도 훌륭하고 고기의 질이 굉장히 좋다. 튀겼는데도 돼지고기의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짐. 

<미니소바>

 

이름은 미니인데, 전혀 미니 크기는 아닌 미니소바가 나왔다.

원래 우동이 당겼던 나는 반쪽이가 소바를 재빠르게 주문해서 그냥 잠깐 맛이나 보려고 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드링킹하게 됐다.

면이 얼마나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지 후룩후룩 면치기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국물도 고소하면서도 시원했고, 적당히 짭짤하고 깊은 맛이 났다.

돈가스 한입 먹고 미니 소바 깔끔하게 한 입 먹으면서 입안을 정리하면 된다. 정말 최고의 궁합이다.

 

워낙 김포공항에 갈 일이 많아서, 방문했을 때, 돈가스 먹고 싶은 날엔 고민 1도 안 하고 갈 맛집.

'호시카츠'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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