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민트구름의 신나고 설레는 음식 소개 시작 합니다~!

음식마다 특별하게 인기가 있는 브랜드가 있다.
특히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먹고 싶어 하거나 생활화된 메뉴인데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되면, 말 그대로 대박이 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주 땡기는 그 음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고민 없이 그 브랜드를 시켜 먹게 되니까.
이번에 배달시켜 먹은 '마왕족발'도 족발 업계에서 유명한 브랜드여서 족발이 먹고 싶을 때, 거의 다른 곳은 고려하지 않고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인의 전통 음식 중 배달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은 족발에 특별한 소스와 당면을 더한 맛이 일품인데다가 한 번 더 족발을 구워서 고소함이 배가 되어 더욱 맛있다. 처음 먹고 나서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퇴근하는 길에 족발이 너무 땡겨서 영종도에도 찾아보니 당연히 마왕족발 영종지점이 있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퇴근하고 집 도착 시간에 딱 맞추어 배달 주문을 했다.
항상 퇴근할 때마다, 배가 고프기도 하고 집에 도착하면 늦은 시간이어서 식탐이 강해지곤 한다.(평소에도 강한데, 더욱 강력해짐). 리뷰 이벤트도 있어서, 식탐 최대치로 폭발했을 때라 분명히 소자를 시켜도 둘이 먹으면 남을 것 같았는데, 이벤트 메뉴로 족발 볶음밥까지 선택하고 새로운 메뉴를 맛보고 리뷰 쓸 생각에 기분이 많이 설렜다.
영종도점에서는 처음 배달 시켜보는데 리뷰도 괜찮았고, 믿고 먹는 곳이니까 별다른 우려는 없었다.
포장 및 배달: 최고의 타이밍으로 내가 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배달이 도착했고, 배달된 음식은 굉장히 꼼꼼하게 포장이 잘 돼 있었다. 음식이 새거나 많이 흔들린 것 같지도 않게 배달 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플라스틱 커터칼이 들어있어서, 쉽게 모든 포장을 신속하게 뜯어버리고, 풍겨오는 냄새에 신명이 났다.
서비스로 보내주는 족발볶음밥은 양이 굉장히 많아서 거의 2인분은 넣어준 것 같았다.
볶음밥 맛: 족발볶음밥에는 당근, 채썬양배추, 초록색 야채(뭔지 모르겠다.), 족발 다진 것 등 굉장히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독특한 향이 났는데, 한입 입에 넣고 계속 이 볶음밥의 맛이 뭐랑 비슷한지를 생각해보게 했다. 이전에 먹어본 맛이면서 친근했는데, 약간 돼지 군내 같은 것도 나서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나처럼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고기의 군내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고, 특이한 향의 음식도 굉장히 잘 먹기 때문에 독특한 맛에 재미를 느끼면서 열심히 퍼먹었다. 그런데 옆에서 한 입 먹고 안 먹는 반쪽이.
그리고 여러번의 미각 세포의 기억을 살려 찾아낸 비슷한 맛은 바로 순대였다. 특히나 식감이 꼬들한데도 순대에 들어가는 간의 맛과 식감이 생각났다. 순대맛이 나는 평소 먹어보지 못한 볶음밥의 맛.
이벤트로 제공한 음식인데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양도 아낌없이 넣어주었고, 요리에 정성이 들어가 보였다.
신선한 상추와 깻잎도 넣어주었는데, 족발을 야채에 싸 먹지는 않는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야채를 주는 서비스가 고맙게 느껴졌다. 요즘은 모든 재료값이 다 인상돼서 서비스로 제공하다가도 점점 없애는 추세인데, 이렇게 신선하고 깔끔하게 제공된 야채를 보니 그 정성을 생각해서 쌈을 싸 먹기도.(이상한 결론)
나는 마왕통구이 소자를 주문했다.
족발을 한 번 더 구워준 듯한 비주얼에 마왕족발의 특제 소스가 자박하게 들어가있고, 위에는 납작 당면이 올려져 있었다.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중간맛으로 주문했다.
족발의 맛: 우선 면이 많이 불지 않긴 하지만 면 부터 먹었다. 마왕족발을 먹을 때마다 첫 입에 감탄이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약간 달랐다. 면에서부터 돼지 군내 같은 게 심하게 났다. 날씨가 엄청 추운 날 배달을 시켜서 애매하게 식으면서 나는 냄새였던 건지 고기 잡내에도 비위가 강한 편인 내가 비위가 약간 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양념에서 매콤하게 느껴지는 짭짤하고 맛깔난 맛은 여전했다. 족발을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점 먹어봤다. 면을 따로 떼서 족발만 먹어봤는데, 아래 소스가 자박하게 깔려 있는데도 소스를 전혀 흡수하지 못한 고기의 맛이었다. 마왕족발은 소스를 충분히 흡수한 족발의 매콤 짭짤한 맛으로 감칠맛이 더하는 게 특징인데, 그런 게 전혀 없이 일반 족발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맛이었다. 족발을 한 번 더 굽는 것 같은데, 구워서 더욱 표면이 바삭하면서 맛있는 맛을 기대한 부분도 전혀 맛에서 느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족발의 살이 부드럽지도 않았다. 나 때문에 반쪽이가 처음 마왕족발을 먹어보는 상황이었는데, 둘 다 실망을 했다. 고기가 싱싱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배달되면서 뜨겁던 족발이 너무 빨리 식어서 군내가 나고 딱딱해진 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고기의 상태는 그렇다 쳐도 소스가 자박하게 깔려있는데, 고기에 소스가 배어있지 않은 부분도 아쉬웠다. 기대하고 먹었는데,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맛이었고, 일반 족발집에서 주문해서 먹는 것보다도 고기 질이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성을 많이 쏟은 듯한 구성과 포장에 당연히 맛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상황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족발의 신선도와 상태에 조금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
배달이 굉장히 빨랐지만, 족발을 미리 요리해놓은 건지 아니면 정말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거지는 모르겠지만 족발 자체가 신선하면 아무리 추운 날씨에 급랭 되었더라도 이 정도의 돼지 비린내는 나지 않았을 것 같긴 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이것 저것 신경 써서 서비스를 해준 것들이었다. 특히나 매콤마요소스는 족발에 찍어먹으니, 생각보다 많이 느끼하지도 않으면서, 아쉬운 족발의 맛을 뛰어난 소스의 맛으로 감싸는 맛이었다. 굉장히 매운데, 크림으로 부드럽게 중화시켜 족발의 맛과 잘 어울렸다.
이것저것 세심하게 서비스를 잘 챙겨주신 건 감사하지만, 근본적으로 메인 요리인 족발에 조금 더 그 신선도나 냄새, 그리고 소스의 흡수 등을 신경 쓴다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마왕족발 하늘도시점 후기였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믿고 먹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면 너무 아쉬운 이유가, 지점마다 맛이 너무 다르면 프랜차이즈와 브랜드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같은 브랜드여도 맛이 너무 다른 경우에는 새로운 지점에서 주문해 보기 꺼려지는 상황도 생기고 많이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그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날이 풀리면 한 번 더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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