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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소개 Cafes

영종도 하늘도시 전통 느낌의 쾌적한 고소한 커피 맛집 ㅡ 동네커피

민트구름 2023. 11. 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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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는 다니다 보면 느낌이 좋은 카페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아무래도 자연환경도 카페뷰에 도움이 되는 바다뷰나 초록초록한 뷰가 가능해서일 수도 있고, 능력 있고 감각적인 젊은 사장님들이 영종도에 매력을 느끼고 와서 카페를 처음 차리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하고 맛있어 보이는 카페는 카페 외관만 봐도 티가 난다. 왠지 디저트나 커피가 맛있을 거 같거나, 들어가 보고 싶은 카페에 방문하면 대부분 만족할 때가 많다. 

반쪽이와 날씨 좋은 주말에 운동하자며(?) 주변 산책을 하다가 '동네커피'를 발견했다.

동네라는 말을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아서 반갑고, 친근한 이름이 정겨웠다.

 

동네커피는 카페의 외관이 특히나 눈에 띄었다. 굉장히 깔끔하고 정성이 들어간 곳이었다. 

약간 출출했던 우리는 그곳에 커피랑 디저트를 먹으러 들어갔다.

전통적 한국식 느낌의 문과 창문의 나무틀이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그러면서도 세련돼서 좋았다.

들어가 보니 손님의 나이대도 어르신들부터 가족 단위, 젊은 사람들까지 다양했다.

그만큼 여러 연령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얘기.

카페의 입구쪽으로 밖이 시원하게 보이는 창문과 예스러운 과거 미닫이 문의 문틀이 멋스러운 문이 보기 좋다. 

밖의 공간과 통하는 느낌이어서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계산대에서 주문을 하고 카페를 둘러보았다. 

중간에 보이는 뚫린 원이 있는 벽이 공간을 더욱 넓고 길어 보이게 하면서도 조형물을 전시해 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조명도 하늘에 별이 총총 박혀 있는 느낌이었고 벽은 화선지로 되어있는 커다란 미닫이 문 같아 보여서 예술 공예품 전시장 같아 보였다.

공간 전체가 동양적인 매력을 듬뿍 담고 있었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다. 

통창을 따라 줄줄이 서있는 커다랗고 싱싱한 화분과 커다란 트리가 커다란 창 옆에 한줄로 놓여있었다. 화분들이 햇빛을 듬뿍 받을 수 있어 보여서 좋았다.(나를 반려식물 많이 키운다.) 트리도 다른 화분의 식물들처럼 초록색으로 커다란 크기여서인지 마치 진짜 생나무인 듯 화분들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더욱 공간을 느낌 있게 만들어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딱 좋아하는 트리 스타일.

조명이 과하지는 않은데, 크리스마스의 설레는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심플하지만 반짝이는 트리의 정석이라 좋았다.

이렇게 화려하지 않게 장식을 최대한 심플하게 작은 빛으로만 해도 충분히 멋지다는 걸 깨달았다.

트리 바로 옆은 거리가 시원하게 내다보이는 통창이 있어서 눈이 올 때 오면 더욱 풍경도 감상하고 영감을 받기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반쪽이가 시킨 동네라떼와 바닐라 라떼가 나왔다.

동네라떼는 달지 않고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 같았는데, 고소한 커피샷과 적당히 단 맛이 있는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바닐라 라떼와 비교하면 크기도 작고 많이 달지 않았지만 나는 동네라떼가 바닐라 라떼가 더 맛있었다.

고소한 커피향을 더욱 진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다만 크기가 많이 작아서 나는 커피를 한잔 더 마셔야 하길 했지만.

바닐라 라떼는 내 입맛에는 약간 단 편이어서, 나중에 덜 달게 해달라고 하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빵 파티.

블루베리크림치즈베이글에 앙버터곡물빵을 시켰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앙버터곡물빵이 훨씬 맛있었다.

평소에 베이글을 좋아해서 블루베리 크림치즈가 생각보다 맛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어린이 감기약 맛이 났는데, 어떻게 그런 맛이 났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니었다.

베이글 빵은 블루베리 크림치즈를 바르지 않았으면 차라리 좋았을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플레인 크림치즈랑 먹거나 베이글만 먹는 게 제일 맛있을 거 같다.

하지만 앙버터 곡물빵은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맛있었다. 앙버터가 빵의 고소함을 더해주면서, 약간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빵의 식감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커피가 진하게 고소해서 맛있고, 거기에 고소함을 한층 더한 앙버터 곡물빵에 만족할 수 있는 곳.

혼자서 공부나 작업을 하거나, 조용히 생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로도 추천한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가 있으면서도 오래 있고 싶은 쾌적함까지 고루 갖춘 그런 카페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큰 창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 방문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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