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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소개 Restaurants

영종도 짬뽕만 세계 최강 맛집 ㅡ 보배반점

민트구름 2024. 1. 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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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민트구름의 행복을 주는 새로운 음식점 소개 시작합니다~!


날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는 국물이 많이 생각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부터 어묵국물이 겨울철에는 항상 함께 했던 것 같다. 
성인이 되서도 샤부샤부, 국수, 짬뽕 등 국물 사랑이 겨울에 더 유난스러워졌다. 
게다가 나는 유난히 국물을 좋아해서,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국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집에 가서 뭘 먹을 거냐 묻는 질문에 무조건 짬뽕이 1위이다.
이건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똑같다.
짜장면 보단 무조건 짬뽕파인 내가 짬뽕이 맛있다는 집을 찾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확실히 가게 외관이 눈에 띄면서도 '짬뽕 잘-볶는 집'이라고 설명까지 붙인 음식점이 있다.
 
바로 영종도 하늘도시의 '보배반점'이다.
원래는 다른 메뉴를 먹으려고 반쪽이와 총총걸음으로 목표(?) 음식점을 향해 걷고 있었던 굉장히 추운 겨울날.
무심코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곳에 우리의 눈길을 끄는 보배반점이 있었다.
너무 추워서 국물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반쪽이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는지 바로 이곳을 둘 다 멈춰서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이 마주친 우리. "짬뽕 먹을까?" 하고 반쪽이가 말하자마자 내가 자연스럽게 보배반점의 입구로 가서 문을 열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보배반점의 외관

초록색으로 테두리를 두른 가게가 단정해 보이고, 거기에 국물드링킹을 하고 있는 네온사인과 캐릭터가 너무 와닿는다.
음식점 간판 폰트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가 짬뽕을 잘 볶는다는데, 무조건 들어가 봐야지.

보배반점의 입구도 특색있다.

들어가는 입구도 눈에 확 들어오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무 콘셉트인 것 같다. 
초록색과 나무문의 조화. 디자인적으로도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입구에는 운영시간도 적혀 있었는데, 아침 7시에 오픈은 신박하다. 거기에 새벽 2시에 마감을 하다니, 거의 24시간급 운영시간이다. 
어떻게 보면 음주가무 다음날 속풀이용 짬뽕도 굉장히 효과적일 것 같기도 하고, 영종도는 특히나 새벽 일찍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특징이 있어서 이렇게 일찍 오픈을 해주는 가게가 있으면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오피스텔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어서 늦게까지 안주를 책임지고 아침에는 해장을 책임지는 곳의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가게 내부의 모습도 트렌디하다.

외부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데, 내부는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일단 색감 조합이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인 데다가 굉장히 젊은 감각에 트렌디함까지 갖춘 느낌.
조명도 과하지 않게 음식점 분위기와 어울리면서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효과까지 있었다.

피규어 너무 귀엽다

셀프존이 있었고, 친절하게 위에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판처럼 붙어있는 것도 사려 깊게 느껴졌다.
음식점 공간에 정성을 듬뿍 담은 요소들이 많이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종업원분의 대응도 빠르고 친절했다.

피규어 탐난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아기자기한 피규어들. 크기도 큰 편이고 값도 꽤 나갈 텐데, 사장님이 자신이 일한 공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놓고 손님들까지 즐겁게 해주는 마음이 느껴졌다. 
찾아보니, 보배반점 자체는 프랜차이즈였는데, 가게 분위기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피규어는 확실히 이 지점 사장님의 개취인 듯.
그래서 더욱 재밌었다. 

키오스크로 주문

저녁에 술 한잔하고 싶을 때, 다양한 메뉴를 고민 없이 골라서 먹을 수 있게 구성이 알차다.
지금 주력하고 있는 메뉴가 메인 화면으로 나오고, 간단한 설명이 붙어있다.

바로 서빙해주시는 밑반찬

깔끔하게 상차림이 되어 있었고, 특히나 재밌던 건 고춧가루 종류가 두 가지였다는 거다.
매운 고춧가루는 맵찔이인 우리 커플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진 않지만,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렇게 다른 중국집과는 디테일한 차이로 서비스를 돋보이게 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한 다양한 면 메뉴

무조건 짬뽕인 나와 국물이 땡겼던 반쪽이와의 만장일치로 우리는 고추새우짬뽕 하나와 탕수육 미니, 그리고 연유 꽃빵을 주문했다. 독특하게 세분화된 짬뽕이 많았는데, 크림짬뽕이라는 것도 있었다. 

이음카드 사용 가능

이곳은 인천 이음카드가맹점이어서 이음카드로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할인 혜택도 톡톡히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이음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많은데, 받는다! 오예~

보배무료카페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이렇게 종류별로 준비해 두었다.
그런 정성과 서비스가 큰 차이를 만든다.
우리 커플은 커피를 식사 후에 바로 먹지는 않고 나의 경우 라테를 자주 마시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커피를 제공해도 거의 마시지는 않지만, 가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땡길 때가 있다. 
그럴 때, 음식점에 이렇게 간단하게 식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가 없는가는 그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나, 어머니, 아버지대 나이의 분들은 이렇게 음료를 제공하면 귀엽게도 굉장히 좋아하신다. 
아니면 따로 카페에 갈 시간이 없는데 식사를 빨리 하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과 여유를 줄 수 있다. 

셀프코너

단무지를 거의 퍼먹는 수준인 나는 이렇게 셀프로 밑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좋다.
안 그러면 종업원분을 자주 불러야 하니까.
이전에 종업원이 단무지를 세 번째 가져다주실 때, 산처럼 쌓아서 가져오신 경험도 있다.
그리고 단무지와 짜사이가 굉장히 싱싱하고 맛있었다.
짜사이는 가끔 비리거나 물러서 오래된 듯한 맛을 가진 식당도 많은데, 보배반점의 짜사이는 양념도 맛있고 씹는 맛이 아삭아삭 일품이었다. 

고추새우짬뽕

고추새우짬뽕의 맛: 단연코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짬뽕 중 거의 3위 안에 드는 맛이다.
국물이 진해 보이고 고기가 베이스로 들어가서 기름기 있어 보이는 국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입에 넣으니 굉장히 깔끔한 맛이 났다. 들어간 새우도 고소하고 싱싱해서 단 맛도 나고 탱글탱글 식감이 좋았다. 고추를 좋아하는 나는, 국물 중간중간에 고추가 씹힐 때 상큼함이 더욱 국물 맛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맵기도 딱 적당했고 맛있어서 감탄이 나왔다. 
게다가 면이 미쳤다. 보들보들한데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후룩 넘어가는 야들야들함까지 고루 갖춘 면이다. 국물과의 조합도 이상적이고, 간도 잘 배어 있는데 짜지 않아서 면치기를 신나게 할 수 있다. 내 반쪽이가 곱빼기로 시킬 걸 그랬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사실 둘이 간단하게 먹고 다른 곳에서 또 먹을 계획(?)을 갖고 시킨 거라 하나만 시켰지만, 곧 후회할 정도.
꼭꼭 이곳의 짬뽕은 먹어봐야 한다. 짬뽕 땡길 때, 무조건 가야 할 음식점 1순위가 바뀌었다.

목숨 수(한자)가 크게 쓰여있는 접시

먹고 오래 살라는 기원이 담겨 있는 접시가 좋아서 근접샷 하나 찍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갑자기 기원한다.
먹을 것 앞에서 세상 관대해지는 내 마음.

탕수육 미니

탕수육은 사이즈별로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미니 다음에 소자도 있다. 
그래서 맛만 보고 싶은 사람들은 미니를 주문하면 양이 딱 맞다. 그래도 적지 않은 양.
탕수육의 맛: 짬뽕맛이 세계 최강 수준이라 그런가 탕수육에 좀 실망을 많이 했다. 한 입 먹었을 때, 약간 돼지 비린 맛이 났는데, 튀김 옷의 바삭함이나 고기의 육즙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느낌이 들었다. 탕수육 소스는 새콤 달콤 깊은 맛의 조화가 밸런스가 좋아서 맛있었는데, 고기가 별로였다. 처음에 뜨거워서 내가 맛을 잘 못 느낄 거라고 믿을 수 없는 맛에 다시 한 번 먹어봤으나, 여전히 중간 중간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이 거슬렸고, 튀김이나 고기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런 어마어마한 짬뽕 맛집에 이렇게 탕수육이 맛이 별로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계속 다시 먹어봤지만, 여전히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연유 꽃빵

배가 고플 때, 주문을 하면 항상 생기는 일이다.

먹을 수 있는 양을 생각 안 하고 사진에 현혹돼서 주문을 함.

분명히 디저트를 따로 먹을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식당에서 디저트를 시켰으니 나도 참 대책 없다.

그렇지만 평소 연유 꽃빵을 좋아하는데 먹을 기회가 자주 없으니까 보이는 김에 주문을 했다.

연유꽃빵은 자고로 겉바속촉의 결정체여야 맛있고, 지금까지는 주문해서 실패한 적이 없었다.

보기에는 거의 비슷해서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연유 꽃빵의 맛: 음... 생각한 맛이 아니었다. 찐빵의 촉촉한 식감이 안에서 나오고, 겉은 얇게 바삭한 느낌 이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밀가루를 뭉쳐서 튀긴 듯한 맛이 났다. 원래는 가벼운 느낌이 나는 빵인데, 무거운 느낌이 나는 맛이었다. 

이건 아닐 거야. 하고 다시 먹어봤는데, 역시 빵이 너무 크다. 보배반점은 짬뽕만 먹기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원래 메뉴 하나가 독보적으로 맛있으면, 다른 음식도 무난하게 맛있거나 다 맛있다고 생각한 내가 그동안 착각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의 편차가 큰 식당이었다.

짬뽕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세상 최고의 맛이었는데, 탕수육과 연유 꽃빵은 돈 주고는 사 먹을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실망했다. 배가 굉장히 고픈 상태에서 먹어서 엔간하면 다 맛있었을 것 같은 상태였는데도 이렇게 느낄 정도니 앞으로는 짬뽕 외에는 안 사 먹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남은 메뉴는 많으니까 가능성은 열어두어야겠다.

짬뽕은 이 모든 실망을 올킬할 정도로 맛있으니, 재방문은 할 것 같다. 

탕수육과 꽃빵은 안 시키게 될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뛰어난 면발과 깔끔 칼칼하게 맛있는 국물의 조화가 완벽한 짬뽕이 먹고 싶으면 영종 하늘도시 보배반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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